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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EPA 연합뉴스

 

집권당인 자민당 총재가 일본 총리

일본 자민당 총재를 뽑는 선거가 9 27일에 치러진다. 의원내각제를 채택한 일본에서는 집권당인 자민당의 총재가 내각 총리대신이 되기 때문에 자민당 총재 선거는 일본 총리를 뽑는 선거나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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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전 국민이 한 표씩 행사하여 대통령을 뽑는 한국과 달리 일본에서는 자민당의 총재를 뽑는 선거이기 때문에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과 자민당의 당원들만 투표를 할 수 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면 바로 총리가 되지만 그렇지 못하면 1차 투표 1, 2위가 결선 투표에서 맞붙는다. 이번 자민당 총재 선거에는 고노 다로, 기시다 후미오, 다카이치 사나에, 노다 세이코가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출처: 한국일보

 

 

여론조사에서는 고노가 우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산케이 신문, 후지TV)에서는 고노가 약 52%의 지지율을 보였다. 그러나 실제 투표권을 가진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과 당원을 대상으로 한 조사(요미우리 신문)에서는 41%의 지지율만을 얻었다. 고노가 1차 투표에서 과반을 확보하지 못하면 결선 투표에 가게 되는데, 이 경우 기시다, 다카이치, 노다를 찍었던 표가 어느 쪽으로 가게 될까? 고노는 일반인의 지지에도 불구하고 결선 투표에서 밀려 총리가 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킹메이커 아베의 영향력

자민당 총재 선거는 단순히 후보 개인의 선거가 아닌 파벌의 싸움이다. 자민당에서 가장 세력이 큰 호소다 파는 사실상 아베 전 총리가 지배하고 있다. 전후 최장수 총리로 집권하면서 여러 선거에서 승리했고, 그 때 아베 덕분에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은 다시 아베를 지지하고 있다. 자민당은 아베의 영향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런 아베가 이번에 다카이치 사나에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다카이치는 극우 성향으로 아베의 정책을 충실히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결선투표로 가면 다카이치가 고노보다 유리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개혁을 원하는 목소리와 다가오는 중의원 선거

다카이치가 과연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가 될 수 있을까? 아베의 공개 지지에도 불구하고 이는 쉽지 않을 것이다. 일단 일본 사회가 아직까지 여성 총리를 받아들일 만큼 여성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여성 천황에 대해서도 꾸준히 반대 의견이 나오는데, 스스로의 능력이 아닌 아베의 뒷배로 만들어진 여성 총리에 대한 일반인의 반감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게다가 다카이치의 극우 성향과 과거 발언은 여론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다카이치는 일반인 대상 여론조사에서 약 11%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무엇보다 곧 중의원 선거가 다가온다. 이번에 뽑히는 자민당 총재는 중의원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 아무리 아베의 정책을 충실히 계승한다고 해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다카이치를 자민당 내부에서도 끝까지 지지하기는 어렵다.

 

고노는 중의원 선거 승리를 내세우며 세력을 모아갈 것이다. 이 때 기시다가 복병이 될 수 있다. 아소파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고노와 달리 자신의 파벌을 갖고 있고, 다카이치 보다는 미움을 덜 받고 있다. 게다가 아베 총리의 정책을 계승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며 세력을 모으고 있다.

 

작년 아베의 갑작스러운 퇴임으로 인한 총재선에서는 간이 투표로 아베의 영향력이 컸다. 그래서 아베의 정책을 그대로 계승할 스가가 압도적인 지지로 총리가 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민과 아베의 눈치를 동시에 봐야 하는 상황이라 기시다 파를 제외한 어느 파도 명시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일부 의원들은 파벌 내 의견 통일이 아닌 개별 투표를 주장하고 있다. 고노도 총리가 되기 위해서는 아베에게 끝까지 맞서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민당은 이번에 국민과 아베 중에서 누구를 선택하게 될까? 그 답이 차기 일본 총리를 결정할 것이다.

 

<참고자료>
日 자민당 총재 선거 1주일 앞...유권자 선호도 1위는 고노(YTN)
고노, 자민당 당원 여론조사서 과반 못 미쳐… 결선투표서 역전되나(한국일보)
[포스트 스가] 오늘 선거 고시…고노·기시다·다카이치·노다 ‘4파전’(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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